초소형 몰카 ‘쿠팡’에 버젓이…범죄 무방비노출

산업 / 조은지 / 2017-08-02 18:15:48
쿠팡측 "모든 상품 컨트롤 어려워"…제재 논의중
<사진=쿠팡 어플리케이션 캡쳐>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생활용품 추천 카테고리 1위 제품으로 ‘안경형 몰래카메라’가 소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몰래카메라는 안경형태로 만들어져 ‘감쪽같은 위장으로 주변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문구가 함께 적혀있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몰카범죄’의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역 4호선 혜화역에서 카메라가 부착된 특수안경을 쓰고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이 사용한 제품이 쿠팡에 소개된 제품이다.


<사진=쿠팡 어플리케이션 캡쳐>

쿠팡은 지난 1일 기준 생활용품 추천상품 카테고리에서 해당 제품을 내렸지만 이 외의 적외선촬영까지 가능한 차량리모컨형 초소형캠코더나 USB형태의 초소형캠코더 제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을 상대로 하는 몰카범죄 피해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쿠팡 뿐만 아니라 대형포털사이트에 ‘초소형캠코더’로 검색을하면 수많은 사이트들이 노출되며 한 사이트에는 안경형 뿐만 아니라 손목시계형, 볼펜형, 탁상시계형, 심지어 물병형태의 몰래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다.


물병형 몰래카메라 <사진=히든캠 홈페이지 캡쳐>

물병형태의 제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시계 볼펜 안경등등 여러 가지를 써봤는데 이것 역시 마음놓고 찍기 정말 좋아요 렌즈가 전혀보이질 않으니 언제 어디서든 정말 맘놓고 촬영할 수 있어요”라는 후기글을 남겼다.


해당 사이트에는 제품 후기 작성글이 1300여개 가량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초소형카메라를 구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에 올라가는 제품들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해서 올리는 시스템으로 본사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판매 부적합한 상품은 제재가 들어가지만 문제가 없는 상품들은 내릴 수 없으며 이 건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 판매자에게 제재가 가해지냐는 질문에는 “별 다른 조취는 취해지지 않은상황”이라고 답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1523건이었던 몰카범죄는 2012년 2400건, 2013년 4823건, 2014년 6623건, 2015년 7623건으로 해마다 빠른수로 늘어나고 있으나 현행법상 소형, 특수 카메라의 판매 및 소지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국회톡톡 사이트를 통해 ‘몰카판매금지법’ 입법화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진선미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규제법에 관련해 일단 법안의 초안은 만들어진 상태"라며 "정부쪽에 법안을 내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진 의원은 '몰카 해방의날' 오프라인 톡방을 개최, 참여했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개선할 점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