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진화'…AI 활용영역 확대

산업 / 여용준 / 2017-08-01 15:46:50
의료·법조 등 전문분야 도입 추진…'AI의 진화' 우려 목소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해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이 맞붙은 ‘세기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 ICT기업들과 정부가 앞다퉈 음성인식 AI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AI의 사용 영역에 대한 확대와 기술개발에도 투자와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를 이용해 음란사진을 필터링하는 기술을 가동한다. 네이버는 AI 음란물 필터링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가동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네이버 엑스아이는 음란물을 포함한 부적절한 이미지가 등록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검색 노출을 막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10개월 동안 등록된 이미지를 형태별로 분류해 학습시켰다. 네이버는 앞으로 음란동영상 필터링에도 이같은 기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AI의 영역은 의료와 법조계 등 전문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사법당국이 재판에 AI를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허판 최고인민법원 사법개혁판공식 기획처장은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17년도 법률, 과학기술 선도자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처장은 “인공지능이 소송절차와 재판관들의 판결 양태도 변화시킬 것이며 효율적인 판결로 공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에는 법관이 경험에 의존해 법률을 해석해 판결했으나 인공지능의 보조를 받게 되면 객관적으로 추론하고 연역해 판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조계 뿐 아니라 의료·제약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이 확대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24일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신약 연구개발 분야가 실패 위험이 높고 오랜 개발 기간과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초기 연구개발에서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제약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인공지능의 활용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스템이 발달해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미래에는 10명 이하의 소형 제약기업도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여 대형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협회 측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제약사들이 공용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산업계 개방과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AI에 대한 활용 영역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AI의 발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즈(IBT)와 테크 타임즈 등 IT 관련 외신들은 페이스북의 이용자 응대용 AI가 최근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해 페이스북 측이 시스템을 강제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대화 기록을 살펴보면 ‘앨리스’라는 AI가 “공들 가지고 있다 제로 나에게 나에게 나에게 나에게…”(Balls have zero to me to me…to me to)라고 말하자 또 다른 AI인 ‘밥’이 “너 나 모든 것 이외에”(you i everything else)라고 답했다. 이후 두 AI는 알 수 없는 단어의 나열로 대화를 이어갔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현상이 오류가 아니라 AI가 더 쉽고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 만든 자신들만의 언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시스템을 종료하고 AI가 영어 문장구조로만 대화하도록 제한을 뒀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대표적인 AI 옹호론자로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한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전미주지사연합 여름회의에서 “인공지능은 앞으로 인류 문명의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사전규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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