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IG2 항공사, 3분기 실적 '난기류'

산업 / 여용준 / 2017-11-09 17:33:38
中 사드 보복, LCC 성장 영향…화물 부문은 '호조'<br>아시아나, 영업익 감소…대한항공도 하락 예상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들이 3분기 중국 관광객 감소와 LCC(저가항공사)의 성장으로 쓴맛을 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액 1조6308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 당기순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3억원이 증가해 최근 5년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중국 사드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2% 감소했으나 전분기 102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객부문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 장기화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 노선 공급 축소 ▲동남아·일본 대체 노선 공급 확대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 등의 다양한 영업 전략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추석 황금연휴가 끼어있던 4분기에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호조로 더 높은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화물부문은 호조세가 3분기까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증대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품목과 신선식품·특수화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분기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역시 전망이 밝지 않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향 조정의 이유는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의 운임이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라며 “순이익도 기존 전망과 달리 원달러, 원엔 기말 환율이 2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약 400억원의 외환환산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4234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 달성으로 인한 역기저효과와 5·10월 장기 연휴에 따른 수요 분산이 성수기 감익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운임 상승을 동반한 수송량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화물 부문에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항공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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