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건강보험의 역할-①] "실손의보는 건강보험의 보완재"

산업 / 정종진 / 2017-11-09 17:20:57
대부분 해외 선진국…'보완·보충형' 민영건강보험<br>민영건강보험 역할 강화위한 정책들 주목해야
9일 보험연구원과 금융산업협력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민영건강보험의 역할' 정책세미나가 개최됐다.<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정부의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른 실손의료보험의 반사이익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영건강보험은 건강보험과의 경쟁구도가 아닌 이를 보완·보충하는 역할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보험연구원과 금융산업협력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민영건강보험의 역할'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책세미나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른 민영건강보험의 역할을 재정립함으로써 공·사 건강보험의 원활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 연구위원은 '민영건강보험의 역할 재정립'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주요 선진국의 경우 민영건강보험이 공보험을 보완·보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에 따른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공·사 건강보험 관계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우선 해외 사례를 들며 공·사 건강보험의 관계에 따라 민영건강보험의 역할이 대체형, 보완형, 보충형로 나눠지며 선진국에서는 대체형 보다는 보완, 보충형으로 민영건강보험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국가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영건강보험의 역할 강화를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민영건강보험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대신 보험사의 위험부담 경감을 위해 위험평준화 등의 제도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며 "또 민영건강보험 보장급부의 의료비 관리를 위해 보험사와 의료기관간 네트워크 허용, 민영보험 의료수가 기준 마련, 사전 민영보장 확인제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덜란드, 호주 등은 건강 위험에 따른 민영건강보험 가입 차별을 금지하는 대신 만성질환자 및 고비용 가입자 비중만큼 정부에서 비용 지원해주고 있다.

이어 정 연구위원은 국내 민영건강보험의 현안과 해외 사례를 종합할 때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효과와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서는 통계에 기반한 정책 효과 산출 등의 과제들이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효과의 정합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책 추진의 상세 계획서 및 의료서비스 행태 변화, 실손의료보험의 계약 변화 및 보장영역 영향 등 통계에 기반한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서는 비급여 관리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비급여 조사·정보공유 확대, 표준서식 마련·사용의무, 비급여 진료 적정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