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른까지…캐릭터 마케팅 전성시대

산업 / 조은지 / 2017-08-01 17:22:30
피규어·팝업스토어·의류 등 다양한 분야서 캐릭터 활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장난감은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키덜트(Kid+Adult)’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어른들의 장난감 사랑이 남다른데 업계는 이런 ‘키덜트’족을 겨냥해 ‘캐릭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리아 태권V 액션 피규어 <사진=롯데리아>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태권V 한정판 액션 피규어를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태권V 피규어는 약 25cm 높이로 피규어의 팔, 다리 등 움직임을 통한 변화가 가능해 총 14개 관절이 움직이는 액션 피규어로 원하는 모습 연출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캐릭터에 대한 고객 니즈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태권V 대형 피규어는 소장가치와 함께 두터운 매니아층들에게 큰 인기로 조기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2일 백화점 9층에 키덜트샵인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매장이 문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매장에는 마블사의 대표적인 캐릭터 피규어를 비롯해 전자기기, 패션상품, 문구류, 생활용품 등 2000여 종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죠스바x질바이질스튜어트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지난달 31일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손잡고 죠스바의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를 선보였다. 티셔츠와 셔츠, 블라우스 동 총 7종으로 한입 베어먹은 듯한 죠스바의 이미지가 의류 곳곳에 있어 한층 더 개성있게 표현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키덜트족 시장 성장과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맞춰 지난달 31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마블 대표 캐릭터를 디자인으로 적용한 ‘마블 캐릭터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고 상단에는 피규어 등 각종 장식물들을 올려놓을 수 있는 탑테이블 방식을 채용해 주방은 물론이고 거실과 방에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톡, 라인 등 채팅 어플리케이션의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팝업스토어들의 인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오버액션토끼 특설매장에 고객이 몰린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의 ‘오버액션토끼 특설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말에는 서울 명동 본점에서 인기 캐릭터인 ‘몰랑’을 활용한 상품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카카오프렌즈는 서울 강남역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45만명이 돌파했으며 라인프렌즈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농심은 지난달 26일 츄파춥스와 총 12종의 미니언즈 피규어가 랜덤으로 들어가있는 ‘츄파춥스 미니언즈’를 출시해 ‘키덜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동원F&B는 기획상품을 구입하면 미니언즈 캐릭터가 그려진 틴케이스를 비롯해 보관 용기 등을 증정한다.


<사진=이랜드 스파오>

스파오(SPAO)가 최근 출시한 ‘짱구 잠옷’도 신선한 캐릭터 상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온라인 한정판 상품으로 출시된 짱구 잠옷은 판매가 시작된지 30분만에 품절됐다. 인기에 힘입어 스파오는 26일 오전 9시 2차 판매를 재개했지만 홈페이지 서버가 2시간동안 다운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자체 콜라보레이션과 달리 만화 속 주인공의 의상을 재현했다는 점과 2만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인해 키덜트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1일 해피밀 세트를 주문하면 함께 증정하는 장난감으로 미니언즈 시리즈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 2015년 이미 ‘미니언즈 해피밀 세트’ 대란을 일으킨 바 있는 맥도날드는 이번에 개봉한 ‘슈퍼배드3’를 기념해 다시 한번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0일부터 ‘미니언즈 팝업스토어’를 열어 미니블록 3만개, 1.2m 크기의 미니언즈 모형과 미니언즈 캐릭터 인형, 키덜트 상품, 피규어, RC카, 핸드폰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x에잇세컨드 콜라보 의류 <사진=농심>

지난달 17일 농심은 새우깡과 패션브랜드 에잇세컨드를 콜라보 했다. 국민스낵 새우깡 이미지를 넣은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 등 총 45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구성됐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새우깡 패키지 모양의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줬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숍 비이커도 오리온 초코파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콜라보 상품은 85%의 판매율을 넘어섰다.


또 빙그레도 메로나와 휠라간의 콜라보, 메로나와 스파오(SPAO)와의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존에 식품으로 접했던 제품들을 의류로 접하며 재미를 얻고 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다르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대에서 시작해 지난 2015년에는 그 두배인 1조원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피규어 매출은 2016년 12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업계 관게자는 "키덜트와 성인소비자, 1인가구를 중심으로 소비문화의 변화 확산은 캐릭터 시장의 다양성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특히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은 국내 캐릭터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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