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고금리 공격에…은행들 "MY WAY"

산업 / 유승열 / 2017-07-31 11:38:39
카카오뱅크 1년 만기 예·적금 2%…'1위'<br>1% 중후반대 은행들 "금리인상 계획 없어"

▲ <사진=카카오뱅크>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높은 예·적금 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고객을 빼앗길까 우려하면서도 본격적으로 금리경쟁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 1.9%로 높았으며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각각 1.8%였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여전히 1%대 중반에 고정됐다.


▲신한은행의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은 1.6% ▲우리은행의 '위비꿀마켓예금' 1.50%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1.48% ▲KEB하나은행의 'e-플러스정기예금' 1.4%였다.


부산은행의 '메리트정기예금'과 산업은행의 정기예금은 각각 0.9%로 1%도 되지 않았다.


1년 만기 적금에서도 카카오뱅크가 고금리로 선두권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적금'과 함께 2.0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의 '신한스마트적금' 1.80%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폰적금' 1.80%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 1.75% 등으로 1%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이같은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고객을 쌍끌이로 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9시 기준 신규 개좌개설수가 94만6000좌를 기록했다. 출범 5일 만에 100만좌 돌파를 앞두게 된 것이다.


이같은 실적은 시중은행 전체의 비대면 계좌 개설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


실제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전체 은행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약 15만5000개로,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건수는 1만2000건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신규 경쟁자의 금리경쟁력에 은행들은 우대금리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마이(My)적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2.5%,를, '우리웰리치100 플러스 패키지' 내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신규 경쟁자의 고금리 경쟁에 맞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기예금은 물론 적금에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적금 금리는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에 연동돼 움직이는 것"이라며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8%,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는 1.5% 수준으로 일반 은행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금리정책은 경쟁자가 아닌 시장상황에 발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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