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확실성…내년 성장률 2.7% 그쳐"

산업 / 유승열 / 2017-11-06 13:44:56
기업은행 "회복세 유지하나 대내외 악재 산적"
<자료=기업은행 경제연구소>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 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대내외 악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기은 경제연구소는 6일 '2018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실질적으로 불안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통화정책,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 G2 리스크와 가계부채 경착륙, 건설경기 침체 등을 꼽았다.


경제 회복세가 강화되려면 소비 여력 확충, 경제구조 체질 개선 등 미시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은 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3.0%)보다 낮지만 민간 경제연구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년에 최저임금 인상, 복제제도 확충 등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정책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3%에서 내년에 2.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12.8%에서 내년 5.1%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우려된다. IT(정보기술)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서는 전체적으로 투자가 큰폭 둔화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의 영향으로 건설투자 증가율도 올해 8.3%에서 내년에 5.6%로 축소된다.


미·중, 한·중 등 국제통상 마찰, 북핵 리스크, 기저 효과 등으로 수출 증가율도 올해 10.9%에서 내년 4.1%로 줄어든다.


결국 민간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올해보다 상황이 나빠지는 셈이다.


산업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내년에도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철강, 스마트폰 등은 내년 전망이 좋은 편이다. 건설과 도·소매, 자동차 등은 나쁜 편이고 조선과 해운은 여전히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년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가계대출 억제로 중기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와 은행간 경쟁확대로 대출이 우량 중소기업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소상공인의 경기는 소폭 개선된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소득증대 정책 등 정부의 소상공인 친화 정책과 소비 활성화 덕분이다.


기은 경제연구소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해 중소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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