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유지?…中롯데마트 매각에 업계 ‘촉각’

산업 / 이경화 / 2017-11-01 17:06:08
中영업점 매출 80%↓…韓中 회복에 롯데 “매각추진 변화 無”vs일각 “매각 번복 가능성 有”
중국 롯데마트 연교점. <사진=롯데마트>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갈등으로 인해 경색됐던 한국과 중국 관계가 회복 절차를 밟으면서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롯데마트의 재기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점포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와 금한령(禁韓令)으로 인한 면세점과 호텔의 매출 하락, 선양과 청도 복합단지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그 피해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 한중관계 복원을 반기면서도 향후 사태추이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중단 조치가 풀렸다는 소식이 없고 선양과 청도의 복합단지 공사도 여전히 중단돼 있는 탓이다. 무엇보다 롯데마트의 경우 1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중순부터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87개 점포가 영업중단이 됐다.


만약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그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영향 등으로 2·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 토막 났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견디다 못한 롯데마트는 결국 중국 점포를 모두 매각키로 결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3조원을 투자한 선양 롯데타운 건설사업과 1조원을 투입한 청두 복합 상업단지 건설 프로그램이 중단된 것도 큰 손실이다.


그 피해는 국내에서도 막대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의 80%를 중국인이 차지했던 터라 금한령으로 입은 피해액만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매출이 30%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도 20%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는 2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 투숙객이 많았던 롯데호텔의 경우 3월 이후 투숙객이 20%가량 감소했으며 시티호텔도 30% 감소해 타격을 입었다.


롯데는 한중관계가 사드 보복 이전 상황으로 복원될 경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면세점과 호텔, 백화점, 마트 등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 문을 닫았던 롯데마트의 경우 매각작업은 변동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존 롯데마트 매각 건은 이미 진전되어온 사항으로 변동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는 백화점, 호텔, 제과 등 여타 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롯데 측이 매각 철회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한중관계 개선으로 추후 번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롯데가 예정대로 매각하게 되더라도 정치적인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매각 단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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