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에도 후시딘 오른 이유는?

산업 / 전성운 / 2012-05-04 16:56:24
제약사들 약가 인하 정책에 맞서 ‘꼼수’

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전문의약품의 가격을 평균 14% 내리는 내용의 약가인하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일부 제약사들 사이에서 일반의약품의 가격을 올려 이번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폭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이 평균 4% 올랐고,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4개 품목의 경우 평균 1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의약품 가격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200개 다소비 일반의약품의 제약사 공급단가 및 약국 판매가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급가격이 평균 3.4%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의 25.5%인 51개 품목에서 평균 12.6% 가격을 올렸다.


판매가 인상률은 평균 1.7%였다. 가격이 인상된 품목 수는 116개로, 조사 품목의 58%가 평균 4%의 가격을 올렸다. 이 중에는 제약사 공급가는 오르지 않았으나 약국의 최종 판매가가 인상된 품목도 79개가 있었다.


특히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위 5개 품목 중 까스활명수큐액, 복합우루사연질캡슐, 아로나민씨플러스정, 후시딘연고 등 4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10.6%나 올라 소비자들이 가격상승을 체감하는 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동일·유사 효능군에 속하는 의약품 중 가격 인상품목과 미인상품목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향후 다소비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가격 조사·공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 합리적 소비 선택 유도와 제약사들의 불공정 거래를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한약사회와 매년 하반기 실시하는 다소비의약품(50개 품목) 판매가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해 올해부터는 기존 각 품목의 지역별 평균가 외에 최고가·최저가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생산·수입단계부터 최종소비자 전달까지 이르는 의약품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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