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조롱거리 된 '물벼락 갑질'

산업 / 이경화 / 2018-04-16 13:47:45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해외에서도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 전무를 "'땅콩 분노' 상속녀의 여동생"으로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 전무가 불특정한 적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트윗을 언니인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적이 있다는 과거 행적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재벌'에 이어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한국어 표현 그대로 소개하며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풀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수천 명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변화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며 청원 가운데는 회사 사명에서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을 로고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대한항공 또 파워하라 소동…'땅콩'사건의 여동생'이라는 제목으로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을 소개했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한 일본식 조어로, 상사에 의한 부하 괴롭힘을 뜻한다.

교도통신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사원들과의 회의에서 소리를 질러 화를 낸 뒤 물이 든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조 전무가 2014년 '땅콩 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이라고 밝혔다.

후지TV의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인터넷판 뉴스에 "언니 '땅콩여왕'에 이어 이번에는 동생 '물 끼얹기 여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땅콩 분노 자매(Nut rage sister)가 돌출 행동에 사과했다’는 기사로 조 전무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한편 조 전무는 15일 저녁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이메일에서 조 전무는 "이번에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 전무는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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