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탱커선 수주

산업 / 박진호 / 2015-01-30 15:42:5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사로부터 31만 9천톤 급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조선소의 올해 수주 중 첫 번째 초대형 탱커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마란 탱커스와 지난 달 29일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에코 선형 등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된 대우조선해양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선박은 척당 가격이 9900만 달러 규모로 계약 총액은 약 2억 달러에 이른다.
국제 해운업이 여전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재호 사장의 역할이 컸다. 고 사장은 그리스의 선박왕으로 불리는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9만 8천톤급 원유운반선을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발주한 1994년 당시 런던 지사장이었던 고 사장은 고객사 측 실무진들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 왔다.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쌓아온 신뢰의 파트너십 또한 이번 거래에 큰 역할을 했다.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 중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포함 총 75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재도 옥포조선소와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에서는 19척의 안젤리쿠시스 측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조선불황이 불어 닥친 지난해에도 총 12척의 선박(VLCC 2척, 수에즈막스 탱커 4척, LNG선 6척)을 대우조선해양과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발주하며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팀장 박형근 상무는“최근 VLCC 시장의 흐름과 운임료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조선소와 고객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계약이다”라며,“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LNG선 뿐만 아니라 유조선 시장도 대우조선해양이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이번 계약을 포함해 LNG선 4척, VLCC 2척 등 총 6척 1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을미년 첫 달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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