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대승적 결단을 내린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결과 박빙의 차이로 아깝게 부결됐다.
24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뒤 23일 찬반 표결에 회부했는데 전체 조합원 5만890명 가운데 4만5008명이 참가해 88.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표결은 전체의 50.24%인 조합원 2만2611명이 반대표를 던져 찬성 2만1707명과 불과 904표의 박빙 차로 부결돼 현대차 노사가 추진한 임단협 연내타결 일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따라서 현대차 노사는 조만간 임단협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노조 지도부는 당장 오는 26일 교섭팀 회의를 열어 임금 인상안 등 쟁점을 정리해 향후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합의안 부결원인이 사내 하청근로자 특별채용 등 고용 안정화 등 노동계 전반의 쟁점 성과보다 실질임금의 인상수준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내년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에 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 때 20만포인트 지원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임금 7만2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에 추가된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에 비춰 부결된 합의안에서 임금 인상폭이 다소 줄었다.
대신 노사는 오는 2021년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 고용키로 하고 노사공동 사회공헌협의체를 발족하고 3년간 특별기금 30억원을 적립키로 했으나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전·현 노조 지도부가 올해 19회 파업을 벌여 생산차질 6만2600여대에 1조3100여억원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돼 여론이 악화된 만큼 파업동력을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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