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씨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2시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4시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의 글을 올렸고, 25일 새벽 2시 40분께 청와대 민원실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한 협박했다.
또한 25일 2분 간격으로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해 군경은 비상 출동했으나 별다른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강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있는 사람과 접촉을 원해서 그랬다”며 “(협박)메시지를 보내면 누군가가 국정원 등에 신고하리라 믿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히 접촉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진술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 씨는 ‘우울 및 관계부적응’ 등으로 정신과 치료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강 씨는 정신병력이 있으나 혼자 대출을 받아 해외여행을 하는 등 형사 책임을 면피할 정도로 정신 이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도 있어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차분하게 진술하고 있지만 듣다보면 앞뒤 말이 맞지 않고 비논리적이어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지난 2013년 8월 정신건강 이상으로 의가사 제대했다가 병역변경 처분으로 부산에서 공익근무를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인근 빌라 출입구에 있던 파지에 불을 붙여 방화미수 혐의로 입건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강 씨는 프랑스로 출국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강 씨의 아버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전부터 과대망상증과 같은 온전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 씨는 프랑스로 출국한 후 초반엔 호텔에 묵었다가 경비가 바닥난 후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접촉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경찰은 강 씨가 공범이나 테러 실행 준비 등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냈다.
강 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각) 프랑스에서 대한항공 KE902편을 타고 27일 오후 3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29일 강 씨의 손 제스처가 논란을 빚고 있다. 강 씨는 29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으로 압송되는 도중 ‘특정 손 제스처’를 취했다. 왼손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든 상태에서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고 있는 것인데, 이 제스처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뜻하는 제스처와 비슷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베 게시판에는 ‘일베가 또 해냈다’, ‘일베 사인 맞는 것 같은데’라며 논란이 된 강 씨의 사진과 기사들을 올려놓은 게시물이 많아졌다.
반면, ‘인증은 네 번째 손가락을 구부려야 하는데’, ‘조금 달라 아리송하다’는 의견도 일부 눈에 띄었다.
또한 강 씨의 구속수사에 대한 찬반의견이 갈렸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부대변인은 새정연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폭파(?) 협박범 강 모씨에 대한 구속 수사는 과도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허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는데 ‘청와대’를 대상으로 했다고 정신질환 전력의 강 모씨에 대해 경찰이 졸속으로 ‘구속수사’를 하는 것은 과잉’이라며 ‘구속을 박근혜 정권의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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