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이규태 소속사 분쟁, ‘진실공방 연장전’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5-01-29 10:09:41
여론, 여전히 클라라에 냉랭한 태도

클라라, 연매협 압박…이규태, 과거행적 털기


온갖 탈법에도 끄떡없는 일광그룹 이규태…대통령표창까지

▲방송인 클라라(좌)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 간에 소속사 분쟁으로 인한 ‘진실공방’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언론에 주고받은 일부 메시지를 공개하며 ‘성적 수치심’이란 단어를 사용한 클라라는 1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에 여론은 내용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수위에 요소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2라운드가 시작되며 초반 폴라리스 측에 점점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 폴라리스 측에서 유출된 문자내용이 결정적이었는데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클라라 쪽에서 유혹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노출 수위가 비교적 높은 수영복 사진이나 속옷화보 사진 등을 전송하거나 ‘저랑 함께 하시면 즐거울거다’ 등 클라라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기 힘든 내용이었다.

이에 여론은 더욱 클라라에게 등을 돌렸다. 2라운드가 끝나기 전 클라라는 2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반격을 가했다. 클라라는 폴라리스 측에서 유출된 문자내용은 ‘이규태 회장에게 유리하도록 편집된 것’이라며 반박하며 가장 논란이 됐던 사진을 보낸 이유는 ‘업무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클라라는 다른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다. 그 문자에는 ‘페닌슐라에서 와인 마시다 보니 너(클라라) 생각이 나서 그런다’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 등 앞서 보낸 문자보다 수위가 높아졌으며 클라라는 이 회장을 만났을 당시 ‘생리주기·여자친구’발언 등 대표로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했다고 강조했다.


▶클라라, 연예계 생활 ‘존망’


하지만 연장전이 시작된 현재 클라라는 한국 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압박을 받고 있고, 이규태 회장은 과거 부적절한 행적이 드러나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매협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클라라는 지난 2012년 7월 전속계약 분쟁의 단초가 됐던 전속효력 정지 사전 통보 및 계약 완료 이후 재계약이라는 업계 관례 원칙을 무시하고 이중 전속계약 문제의 원인을 제공해 주의를 받았다”며 “이 분쟁 사례가 다시 상정된다면 클라라에게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계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당사자로서 도덕적으로 사회적 합의 없이 연예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유감”이라며 “클라라 본인 역시 자신의 연예 활동에 대해 대중에게 이해를 구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지고 자숙하는 행동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연예활동 지속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규태 회장이 고액 체납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이규태,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말’ 들통


이 회장은 현재 413억 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 38세금 징수과는 “이 회장이 ‘올 2~3월 사이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했다”며 “‘소송 진행 중이니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일광학원 감사에서 일광그룹 직원 4명을 회계직원처럼 꾸며 급여 3억 9000여 만 원을 몰아주기도 하고, 초등학교 수업료 9억 7000여 만 원을 빼돌리기도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또한 이 회장이 다니는 교회에 무기 사업으로 벌어들인 795만 달러를 회사가 아닌 돈암동교회 계좌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분할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교회가 본교회를 신축하던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이 회장은 1993~2007년까지 117억 9500여 만 원을 기부하고 교회는 다시 이 회장에게 111억 5800만 원 정도를 변제해줘 일종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 일광학원, 교회 등을 이용해 세금을 내지 않은 이 회장은 온갖 탈법에도 대통령 표창을 받거나 자신의 복지사업을 홍보하기도 한다. 게다가 영화제 시상자로 나서기까지 하면서 세간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어 이 회장의 거짓말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회장은 2012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술, 담배, 노름, 골프를 안 한 유일한 무기상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된 클라라와의 문자를 살펴보면 ‘와인을 마시고 있다’는 말이 자주 보이며, ‘골프를 치고 있다’는 내용도 있어 사실상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된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언론 플레이를 보면 클라라는 매우 서툴고, 이 회장 측은 능수능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어 클라라는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 생활의 존망이 걸리게 됐지만 이 회장이 잃을 것은 비교적 많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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