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베어즈 대표, 성추행 논란 사과문

산업 / 정동진 / 2018-04-09 11:08:09
▲ <사진=성추행 폭로 일부 캡처>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모바일 게임 블랙서바이벌로 알려진 아크베어즈의 대표가 성추행 논란과 관련,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6일 아크베어즈 GM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A 씨가 게임 커뮤니티에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A 씨는 자신이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근무했으며, 지인을 통해 회사 내에서 여러 말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글을 올릴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퇴사한 후에 아크베어즈 대표와 다른 직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발생했다. 회식이 길어지자 A 씨와 대표 단 둘이 남게 됐고, 집에 가려는 자신의 외투와 스마트 폰을 뺏는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건 당시 녹음 파일도 유튜브에 올렸다. 녹취록에는 집에 가려는 A 씨에게 "나 너 좋아한다고", "아 오바하고 있네 진짜" 등의 실랑이가 벌어진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장이 커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아크베어즈 대표는 블랙서바이벌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지난 약 6개월 간 마음 속으로 끙끙 앓고 있던 일이 알려지니 너무너무 힘들고 죄송합니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3차 중반쯤부터 사실상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언뜻 기억나는 것은 택시 타는 과정에 뭔가 소리를 쳤던 거 같은데... 정도의 기억만 있었습니다"고 언급했다.

또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으로 법적인 조치와 회사 내에서의 인사적 조치도 받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아크베어즈 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GM로살리오입니다.

지난 약 6개월간 마음속으로 끙끙 앓고 있던 일이 알려지니 너무 너무 힘들고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100번 드려도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어렵지만 글을 올립니다.

GM아야님은 입사때부터 너무도 맘에 드는 직원이었습니다.

어린 친구가 깍듯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속으로 늘 이뻐하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었습니다.

몇 년간의 일을 마치고 학교로 복학한다고 했을 때 꼭 다시 돌아와야 해라고 하면서 중간 중간 연락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리고 녹취록에 있는 그날 역시 GM아야님의 졸업을 앞두고 꼭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저녁을 먹자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아야님은 저에게 나쁘지 않은 감정이 있었으니 흔쾌히 나와주었고요..

1,2차 (저도 아야님도 술을 굉장히 잘 합니다.) 같이 마시다가 메이지님은 가시고 둘이 남았을때 기분 좋은 마음에 3차를 가자고 했고 즐겁게 3차를 갔습니다.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3차 중반쯤부터 사실상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언듯 기억나는 것은 택시 타는 과정에 뭔가 소리를 쳤던거 같은데... 정도의 기억만 있었습니다.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뭔가 미심쩍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전화를 하기 시작했고 받지 않자 카톡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일부러 안 받는건가 그러니 더 불안해졌고 다시 또 연락을 해서 자초지종을 듣고 싶은 마음에 또 연락을 하게 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 해당 글에 있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녹취록을 듣는 짧은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힘들고 괴로웠고 당사자는 더 괴로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한 3개월간 카페며 갤러리를 이잡듯이 봤습니다. 사람인지라 조금씩 옅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쁠때는 잊기도 했지만 불현듯 생각나면 잠을 못 이루고 했습니다.

저도 괴로웠습니다로 그렇다고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분명 전 어린 직원에게 아무리 만취였다고 하나 큰 실수를 범했고 상처를 주었습니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고 싶지만 저를 만나고 싶지 않을거 같아서.. 연락은 취해보겠습니다만 연락이 안된다면

1. 해당 내용으로 법적인 조치를 받겠습니다. 당사자의 고소가 필요한지 그런 것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죄를 지었으니 필요한 벌을 받겠습니다.

2. 회사 내에서의 인사적인 조치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사내에는 전체 회의를 통해서 내용을 전부 공개했고 앞으로 위와같이 하겠다고 공유했으며, 또 다른 숨겨진 피해자 저희 가족에게도 위 사실을 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저 때문에 고통을 받으신 당사자분께 정말 죄송하단 말씀드리며 책임 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자면

당사자의 고통과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맹세하고 단 한 번이라도 당사자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그 일 이후로 가끔 있던 회사 내 번개 등도 진행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당사자 분과 마찬가지로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까봐 관련 서코등에도 일부러 가지 않았었습니다. (매월 참석했었던 행사입니다.)

특히 여성 직원들에게는 더욱 조심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치의 거짓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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