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제어 개발 ‘현대 오트론’ 설립

산업 / 전성운 / 2012-04-20 14:06:41
수입 의존하던 차량용 반도체 ‘독자개발’ 목표
▲ 지난 15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부터 추진해온 '현대 오트론'의 사명 등기를 완료하고, 차량용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전자제어 전문기업 ‘현대 오트론’을 공식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올해 1월부터 추진해온 ‘현대 오트론(Hyundai Autron)’의 사명 등기를 완료하고, 차량용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대 오트론은 ‘자동차 전자제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제어시스템 및 차량용 반도체의 독자개발을 목표로 설립돼 현대차그룹의 차량개발 R&D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의미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와 전자기술을 의미하는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쳐 차량용 전자제어 전문기업의 의미를 담았으며,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통일성을 위해 ‘현대 오트론’으로 최종 명명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일반적으로 차종별 맞춤형 제작으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려워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약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소요되며, 이로 인해 전자장치 부품 가격 비중이 자동차 원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에 ‘현대 오트론’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삼고, 이 분야의 독자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현대 오트론은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의 독자기술 확보를 통해 자체적인 전자제어 플랫폼 표준을 구축해 나가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현대모비스, 케피코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자제어 시스템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해당 분야 인재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 컨설팅 역할도 담당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 오트론은 “지속적인 우수인력 충원을 통해 올해 말에는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200여명에서 4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500여명 수준으로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해 전자제어 분야 기술 선도와 국내 관련 산업 발전의 근간을 이룰 우수인력 전문조직으로 거듭날것”이라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