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삼성중공업, 증권가서 공매도 세력 '몸살'

산업 / 신동학 / 2016-05-15 18:28:51

[토요경제신문=신동학 기자]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등 악재에 시달리는 삼성중공업이 주식시장에선 공매도 세력에 치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중공업 주식 매매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매매비중은 13일 기준 24%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기법으로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에 대거 몰렸다.


삼성중공업 주식의 평균 공매도 매매비중은 2014년 8.8%에서 지난해 17%로 1년 새 두 배로 껑충 뛰었고 올해 들어선 현재까지 평균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공매도 세력에 발목이 잡힌 삼성중공업 주가는 2년 전 3만원 안팎에서 현재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1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13일 9220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공매도 세력은 짭짤한 차익을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를 밑돌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차익을 얻게 된다.


13일 종가는 올해 공매도 평균 단가 1만804원보다 14.66%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공매도 세력으로 삼성중공업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인터넷 주주 게시판을 통해 외국계와 증권사 위주로 돼 있는 공매도 세력으로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당장 주가를 밀어 올릴 호재가 없는 상황인데다 공매도 세력은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가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 주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은 지난 3월 이후에 급격히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대차잔고 주식수는 3월 22일 5653만1490주에서 지난 13일 6724만1366주로 2개월도 안 돼 1000만주 넘게 늘었다.


대차잔고가 전부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신규 수주가 제로(0) 상태여서 이익창출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데다 실제 최근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8% 줄어든 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 실적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잔고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 내년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는 NH투자증권이 1만4천원에서 1만1500원으로, 대신증권은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7900원으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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