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등 올해 보험사 M&A '분주'…"시장 판도 바뀌나"

산업 / 정종진 / 2018-02-12 12:14:57
ING·KDB 등도 매물로 나올듯
ING생명 서울 세종대로 본사(왼쪽)와 KDB생명 한강대로 본사.<사진=각 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올해 적지 않은 보험사가 매물로 나오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대주단은 최근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대주단은 NH농협은행(400억원), 한국증권금융(200억원), 새마을금고(3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MG손보의 주인이 아닌 대주단이 매각에 나선 것은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와 약정 때문이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MG손보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보유 지분을 담보로 지급여력(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겠다고 약정했다.


그러나 MG손보의 RBC 비율은 2016년말 133.6%로 떨어진 이후 계속 150% 미만을 밑돌고 있다.


이에 자베즈파트너스는 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말 주요 재무적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유상증자를 요청했으나 거절되기도 했다.


중앙회의 유상증자 요청 거절에 따라 대주단은 이 약정을 근거로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담보인 MG손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이 손해보험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보험업종에서는 중견급인 신한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나 손보사는 없다.


ING생명 역시 올해 매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NG생명'이라는 브랜드 사용 기간이 올해말로 완료되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2013년 12월 ING그룹으로부터 ING생명의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사들이면서 브랜드를 5년간 사용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ING생명'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을 때 매각하는 것이 유리해 연내 매각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6년에도 ING생명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여기에 KB금융그룹이 생보사 인수합병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ING생명을 둘러싼 M&A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매각을 위한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KDB생명도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4.7%)를 통해 KDB생명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두 펀드의 만기를 내년 2월로 1년 연장했다. 만기가 도래하기 전 매각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앞서 KDB생명은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명을 내보내고 영업지점도 절반 가량으로 줄였다. 아울러 KDB생명은 3000억원 유상증자가 결정돼 자본확충에도 성공했다.


다만 KDB생명이 앞서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등 모두 세 차례 매물로 나왔으나 끝내 팔리지 않았던 만큼 인수 가격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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