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 풀풀날리는 구멍가게 누가 가고싶겠어. 깔끔하게 해놓고 오라마라 해야지 무조껀 막는다고 되나”
최근 기자가 오전 7시경 출근길에 분식집에 들러 라면을 먹던 중 옆 테이블로부터 들려온 대화 내용이다. 남자 세 명이서 라면과 소주를 하고 있었다. 옷차림을 보니 아마도 공사장에 일하러 가기전 아침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최근 대형마트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골목상권 진출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또 전국적으로 강제휴무일을 제정하면서 대형마트의 입지를 줄어들고 있다.
물론 무조건 대형마트 입장만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안도 없이 대형마트에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골목상권 지키기도, 소비자 보호도 되지 않을 것이다.
우선 편의점들은 이미 포화상태다. 수십미터 내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입점해 있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편의점 업계 역시 보광, GS, 롯데 등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규제는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또 강제 휴무일도 논란거리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에 장을 보는 것은 하나의 일과가 됐다. 일주일 중 마트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날은 주말이다. 그런데 강제휴무일을 제정하고 주말에 문을 닫게 한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을 기만한 행태다.
정작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영업 강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영업에 대해서는 마땅한 규제가 없어 이를 제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규제를 가해야만 한다.
이같은 상황에 정작 보호받아야 할 동네 슈퍼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들과 점포면적 300㎡ 이하 중소 슈퍼마켓을 살리기 위해 소매경영 유통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컨설턴트 ‘슈퍼닥터’를 파견해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대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고 보다 나은 서비스와 청결한 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동네슈퍼의 경쟁력은 뒤쳐질 수 밖에 없고, 이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그러나 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대형마트 진출을 막는 것은 아니다. 규제를 통해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멀리 가기 귀찮으니 가까운 동네슈퍼 가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이는 상생도 동반성장도 아니다. 마지못해 흘러가는 구조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즉 새로운 묘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치구내 존재하는 대형마트 수익금 일부를 일정규모 이하 점포에 지원하도록 한다던지,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 동네슈퍼의 경쟁력을 강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동네 슈퍼를 살리기 위해 가지 않는다. 원하는 물건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원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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