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고객 10명 가운데 8명이 외환은행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은행 고객의 절반 가량이 외환은행 인수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앤폴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의뢰를 받아 국민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전국의 성인남녀 1,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 고객의 79.3%가 외환은행 인수합병에 반대했고 찬성은 1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시한이 만료된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계약연장 협상과 관련해서는 76.7%가 '재계약이 부적절하다'고 밝혔고 '적절하다'는 답변은 22.0%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68.8%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새로운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은행 고객의 81.8%가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4%를 넘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변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시도'와 '론스타와의 본계약 만료를 몰랐다'는 응답이 51.6%와 65.6%에 달하는 등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기본적인 정보를 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8% 포인트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국민은행 고객들도 반대하는 합병 시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민은행 경영진에 묻고 싶다"며 "앞으로 무리한 합병과 론스타 국부유출 등 실상을 국민은행 고객들에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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