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오너家 돈잔치 논란' 도마위

산업 / 장우진 / 2012-03-26 12:31:16
영업익·당기순익 급락에도 ‘배당잔치’ 논란…동국제강, ‘동종업계보다 낮다’ 해명

[토요경제 = 장우진 기자] 동국제강이 지난 16일 개최된 주주총회를 놓고 각종 논란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등기이사 12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20억원 늘렸다. 또 배당은 주당 750원으로 배당총액은 약 454억원이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일가는 123억을 가져가게 됐다.
논란의 쟁점은 동국제약의 지난해 실적인 최악에 가깝다는 것이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당기순익은 무려 92.1% 감소한 109억을 기록했다. 배당총액이 당기순익보다 4배나 많으며 장 회장 오너일가가 가져간 배당금도 이보다 많다. 배당은 통상 실적을 감안해 실시하는 것에 비춰봤을때 기형적인 구조를 보여준 셈이다.
이에 동국제강 측은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이익잉여금이 3000억원 수준인 만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등기이사 보수한도 20억 늘려


지난 16일 동국제강은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제 58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로 장세욱 사장, 김영철 사장, 남윤영 부사장을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박진국 성도회계법인 부회장을 신규 선임했고, 김덕배 씨는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는 등기이사 보수한도와 배당금을 책정했다.
현재 동국제강은 2009년 이후 사내외 이사, 감사위원을 포함한 등기임원 수가 12명으로 동일하다. 동국제강은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2009년 60억에서 2007년 70억, 지난해에는 80억원으로 매년 10억원씩 인상했다.
그런데 올해는 보수한도를 100억원으로 결정해 20억원 인상을 결정했다. 약 25% 인상된 수치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수한도를 늘리는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지난해 동국제강의 경영실적이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국제강 매출은 5조9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9억원으로 2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무려 92.1%나 급감했다.
이 같이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등기이사에 대한 보수한도를 늘린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일반 사원들의 보수는 평균 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동국제강의 등기이사 보수가 결코 높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낮다”며 “직원임금도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만큼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배당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배당금을 놓고도 논란이 거세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3.60% 수준으로 배당총액은 454억3408만원이다. 순이익인 109억에 비해 무려 4배를 넘는 수치다. 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사장, 장 회장의 장남 장선익 씨를 비롯한 오너일가는 지분 27.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123억8079만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이 역시 순이익보다 높은 수치로 일각에서는 ‘오너일가를 위한 돈잔치’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동국제강은 매년 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밝혔으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크게 차이가 난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009년을 제외하고 모두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순이익을 살펴보면 2005년 3200억3357만원, 2006년 2125억9749만원, 2007년 2267억659만원, 2008년 1718억5946만원, 2010년 1355억3941만원이다.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2009년은 502억4419만원에 그쳤다.
즉 2005년 이후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연도는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는 2009년 보다도 약 5배 가까이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이다. 배당총액은 물론 오너일가의 배당금마저 회사의 순이익보다 높게 나타나자 이에 따른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동국제강 관계자는 “배당은 이익잉여금에 따라 결정하게 되며, 이에 비춰봤을 때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너일가 돈잔치’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이번 배당은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주주이익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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