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회장 “빅배스 통해 부실채권 정리할 것”

산업 / 김재화 / 2016-05-03 16:11:45
▲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NH농협금융 출입기자 초청 간단회’에서 “적자가 나고 수익이 덜 나더라도 빅배스(BigBath)를 실행해 조선과 해운, 철강 등 5대 취약산업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빅배스란 경영진 교체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함으로써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이날 김 회장은 “지난해 지주 내 산업분석팀을 신설해 부실 차단에 신경썼다”며 “이 부분은 앞으로 제조업과 조선, 해양 등 산업별로 어려움이 있을 때 구조적인 측면의 분석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경보시스템과 편중여신 한도관리리시스템, 기업여신평가 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신 규여신에 대해서는 부실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농협은 약 200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운용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너지 수익 창출을 위한 필수 사항이었다”이라며 “이를 위해 NH-CA자산운용의 사명 변경과 은행·증권의 기업투자금융 기반 구축, 은행·증권의 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합해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전략적 지분투자·합작 법인 등 설립 ▲증권 홍콩법인 활용한 은행·보험·증권 협업 ▲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약을 체결하며 해외진출의 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스틱 결재판이나 대면보고에서 유선과 SNS 등으로 보고 형식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1분기는 조선과 해운 등 기존 거액여신의 충당금 부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며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부실증가->대손비용 부담 증가->손익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이 경영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경쟁사와의 외형 비교보다는 농협의 특수성을 감안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손익 중심의 경영관리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주 차원의 산업분석 기능 대폭 강화로 고위험업종 쏠림 현상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업체별 전담자 지정 등 특수채권 회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2년 이내에 부실이 가능한 여신의 전수조사를 통해 2020년까지 고정이하여신 1.0% 이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익기반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확대하고 영업본부 기능을 재편해 현장 지원과 마케팅 기능을 확대하겠다”며 “점포 50개와 자동화기기 300대 이상을 감축해 조직과 인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도 핀테크 선도 금융회사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한 모바일 융합플랫폼인 ‘올원뱅크’를 구축하고 오는 7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종산자산 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해 학연·지연을 베재하고 성과중심의 인사관리와 개인 성과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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