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연준 4차례 금리인상" 확산

산업1 / 유승열 / 2018-02-06 14:18:18
미 긴축정책 기조에 국제금융시장 '흔들'
<자료=한국은행>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일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4차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6곳에 달했다.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2곳 증가한 것이다.


3차례 인상 전망도 9곳으로 1곳 많아졌다.


반면 2차례만 인상한다고 보는 기관은 4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달 30~31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미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고용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물가, 정책금리 전망 표현을 일부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를 밑돌고 있으나 올해 확대돼 중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통화정책 결정에 주요 사안 중 하나인 물가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옴에 따라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제롬 파월 신임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3월 20~21일 FOMC에서 금리 인상 전망도 더욱 확산했다.


조사 대상 IB들은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13곳에서 16곳 모두로 확대됐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인플레이션 증대 조짐에 따라 미국 연준의 연중 금리 인상 기대도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 움직임, 연준 지도부 구성 변화, 감세의 경제적 효과 등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국내 금융시장도 뒤흔들었다.


미 장기 국채 금리는 4년 만에 최고로 올랐고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국내의 경우 전날 코스피 지수가 1.3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4.59% 떨어지며 10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면서 장중 1090원대를 찍었다.

이에 한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양국 정책금리 역전이 예상되는 데다가 앞으로 격차가 더 빨리 확대되면 한국 경제에 부담이 커지게 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같다.


일단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리 결정에 주요 판단 기준이 되는 물가 상승률을 한은이 지난해 10월 1.8%에서 1.7%로 낮춘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하반기에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상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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