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4분기 실적 좋아질 것"

산업 / 토요경제 / 2006-10-03 00:00:00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4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또 상속세 폐지 및 환율 방어 문제 등 정부에 바라는 점을 속시원히 털어놨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4분기에는 부분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한달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연말까지 3개월이나 남아 있어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순익 10조원과 같은 단기적인 경영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라톤 선수처럼 기초체력을 잘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LCD 패널의 경우 9월부터 모니터용 패널 값이 17% 가량 오르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의 40인치 이상 TV패널 시장점유율이 70~80%가 되고, 노트북용 패널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4분기 실적은 양호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상속세 법안 폐지에 대해 강력히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윤종용 부회장은 "미국이 상속세를 왜 폐지하려는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돈을 선순환시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정부가 상속세로 세금을 거둬 들인다면 이 돈이 기획예산처를 통해 다시 경제활동에 집행되기 까지는 2∼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재산을 (후손에) 물려줘 그 돈으로 경제적 행위를 하게 하면 돈이 선순화돼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은 상속 재산의 규모에 따라 10~50%의 세금을 내도록 돼 있다. 과표가 30억원이 넘어서면 50%의 세금을 내야 된다. 삼성전자 등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의 경우 지분을 상속할 경우 과도한 상속·증여세로 대주주 지분이 감소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윤 부회장은 또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부의 외평기금 손실논란과 관련, "외평기금 손실액 보다 환율방어를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기업들이 얻는 계산할 수 없는 이익들도 고려돼야 한다"며 "일본정부도 과거에는 환율방어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100원 변동할 때 순익에 3조2000억원이나 영향이 미친다"며 "물론 삼성전자는 반도체라는 시장지배력이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등 환율변동에 대처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며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 일각에선 외평기금의 손실 문제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외평기금은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할 자금을 조달하는 국채를 말한다.

참여정부 들어 외평기금은 44조원으로 크게 늘었고, 환차손과 조달금리 등 손실까지 감안하면 누적적자가 17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부의 환율 시장 개입문제에 대한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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