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대전’ 마지막 라운드 ‘개막’

산업 / 여용준 / 2016-04-29 16:26:33
▲ <사진=연합뉴스>

시내면세점 4곳 추가
롯데·SK ‘부활예감’
현대百 ‘재도전’ 기회
신규면세점 ‘망연자실’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유통업계 뜨거운 감자였던 서울 시내면세점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 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 등 총 4곳의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크루즈 해양관광,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면세점 1곳씩 추가 설치를 허용한다.


서울 시내면세점이 추가되기로 결정나면서 한화와 HDC신라, 두산, 신세계 등 기존 사업자와 새롭게 진입하려는 SK, 롯데, 현대백화점의 신경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사업자 허가가 만료되는 롯데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 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추가 발표가 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심 끝에 나온 정책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롯데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1월 관세청의 시내면세점 특허 경쟁입찰에서 탈락해 오는 6월 30일 문을 닫아야 한다.


SK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SK네트웍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발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SK워커힐면세점 역시 지난해 11월 관세청의 시내면세점 특허 경쟁입찰에서 탈락해 다음달 16일이면 문을 닫아야 한다.


롯데와 SK 모두 정부의 사업자 공고 이후 최종 결정까지 6개월 가량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하루라도 빨리 정책집행이 이뤄지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면세점 추가를 지속적으로 반대하던 신규 면세점 사장단들은 앞으로 사업에 더 난항을 겪게 됐다.


특히 29일 오후 3시 문을 연 SM면세점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


SM면세점은 ‘그랜드오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곳곳에 가벽만 설치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 특허권이 추가로 발부되면 브랜드에만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업체 간 피 튀기는 ‘브랜드 모시기’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 면세점 사장단들은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을 방문하며 수차례 추가 특허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다.


지난 22일에도 면세점 사장단들은 관세청을 방문해 면세점 추가는 불가함을 호소했다.


당시 권희석 SM면세점 회장은 관세청과의 면담을 마치고 “면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보다 신규면세점들이 제대로 출발하는 것을 보고 추가해도 늦지 않다는 점을 전했으며 관세청도 이해한다고 말했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내놨었다.


그러나 시내면세점 추가 허가가 결정되면서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은 명품 입점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관세청은 지난해 특허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투명성·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심사기준·배점·결과 공개절차 등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말부터 6월 초까지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특허신청 공고 기간은 4개월로 이후 2개월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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