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원 60명 감축…조선 구조조정 ‘신호탄’

산업 / 여용준 / 2016-04-28 13:15:44
▲ 조선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28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서문에서 근로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명 승진…신규 선임 없어
재해사고 대비 조직 개편
‘조선 빅3’ 감축 이어질듯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현대중공업이 28일 기존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구조조정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임원 감축은 전체 임원수를 감안했을 때 약 60명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을 한 명도 하지 않았다.


임원 감축 외에도 이번 인사에서는 최근 산업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직 개편도 있었다.


이날 인사에서는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안전담당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고 덧붙였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 승진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부사장 1명, 상무 7명, 상무보 11명이 각각 사장, 전무,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임원 감축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임원 감축을 시작으로 일반 직원 및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조원이 넘는 채권단 지원이 투입되는 대우조선에 혹독한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어 현대중공업 임원 감축 규모에 상응하는 긴축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지난해 자체 구조조정 양상을 볼 때 이들 양사의 흐름에 따라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측은 “추가 임원 감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대우조선은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시 희망퇴직을 활성화하고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를 통해 최대 1000명이 넘는 인력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임원 감축은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진이 고통을 감내한 만큼 현장 직원들도 따르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조선 빅3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일제히 신규 인력을 400여명 충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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