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소이현은 뛰어난 연기력과 ‘청담동 며느리’ 스타일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소이현이 연기한 ‘서윤주’는 강북 출신에 ‘한세경’(문근영)에게 밀려 늘 2위에 머물렀다. 가난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자 부잣집 남자를 만나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차승조(박시후 분)를 매몰차게 버렸고, 다이어리까지 쓰는 철저한 계획 아래 지앤의류 신민혁(김승수 분)과 결혼해 청담동 입성의 꿈을 이뤘다. 집안에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식모 취급을 받지만 대외적으로는 사모님 소리를 듣는 여자다.
소이현은 “‘서윤주’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다른 드라마에서 여자 두 번째 역할은 빤하다. ‘청순하다 못해 창백한 얼굴과 아름답지만 내면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식으로 흘러가는 시놉시스가 대부분”이라며 “처음에는 왜 작품마다 다 똑같은 인물이 등장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서윤주’는 스스로를 혹사하면서도 솔직하다. 이제껏 캐릭터와는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서윤주 캐릭터는 요새 여자들의 심리가 반영돼있다. 소이현은 “최근 저희 또래 여자들을 보면, 시집 잘 가고 남편 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다들 한다. 저도 그런 생각이 어느 정도 있다. 드라마라 윤주가 좀 더 극적이었을 뿐”이라며 “다만 윤주는 ‘잘 사는 남자를 만나겠다’는 게 인생에서 1번이다. 저도 그런 마음이 있긴하지만, 그게 윤주처럼 1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서윤주를 보며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 그렇게 비싼 옷과 차를 타겠느냐. 또 90도로 인사를 받고 사모님이라고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싶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한 번쯤은 살아볼만 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윤주가 아무리 요즘 여자들의 야망을 극화시켰다고 하나, 불안해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완전히 이해하기엔 힘든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소이현은 “역할이 쉽진 않았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작가분들이랑 회의를 하며 윤주의 히스토리를 먼저 다 들었다”며 “윤주도 세경이(문근영 분)만큼 못 사는 친구였고, 그걸 벗어나려고 무던히 노력했던 아이고, 엄청나게 노력해 여기(청담동)에 들어왔으니 앞으로도 지켜나가려 노력할거다. 그렇게 이해하니 전 오히려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밝혔다.
문근영(26)이 연기한 ‘한세경’이 여성들의 판타지라면 ‘서윤주’는 현실에 더 가까웠다. 가난한 집안의 여자가 상류층에 들어가 취했을 태도, 막판에 당차게 청담동을 벗어나는 모습도 최선이었다. 20, 30대 여성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소이현은 공감의 비결로 ‘솔직함’을 꼽았다. “‘서윤주’ 캐릭터는 여자들이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 솔직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마지막에 남편에게 ‘차승조’(박시후)와의 관계가 들키고 물벼락을 맞을 때는 저절로 눈물이 났다. 대본에는 덤덤하게 있어야 하는데 참아지지가 않았다. ‘나도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하는데 너무 가여웠다. 전혀 사랑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설령 비즈니스로 접근했더라도 나중에는 좋아할 수밖에 없다. 나름 집안에도 충실했다”고 대변했다.
◇ “작품 통해 문근영과 친해졌다”
소이현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얻은 사람으로 자신있게 문근영을 꼽았다. 소이현과 문근영은 ‘청담동 앨리스’에서 친구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극중 그들의 사이는 단순히 ‘우정’이라 표현할 수 없는 관계였다. 윤주는 세경이 청담동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였고, 세경이 사랑하는 승조의 전 여자였고, 세경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되는 청담동 며느리였다. 그래서 소이현과 문근영은 유독 눈물연기가 많았다.
그는 “(문)근영이와는 되게 많이 친해졌다. 제가 작품하면서 얻은 사람”이라며 “성격도 잘 맞고 연기 호흡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근영이와 싸우는 신이 많았는데, 사이가 너무 좋으니까 같이 수다 떨다가 감독님한테 혼나기도 했다”며 “우는 신도 많았는데, 서로 상대방의 바스트샷에서 다 울어버리니 정작 자신의 바스트샷에선 제대로 못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연애하면 하녀스타일”
“연애다운 연애를 하고 싶다”고 밝힌 소이현은 “이제는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 사람이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 금상첨화”라며 “그렇다고 돈만 보고 사람을 만날 자신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상류층 남자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지 않는다. 만날 수가 없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든 당당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남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야 할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칙이 그렇다는 얘기일 뿐이다. 그는 “보이는 것처럼 똑똑하지 않다. 허점도 많다. 허당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 부분을 보여 주지 않기 위해 쉽게 친해지지 않는다”며 “곰처럼 여리다. 따지는 것도 없고 재지도 않는다. 다 퍼주는 하녀병이 있는 것 같다. 말그대로 ‘콩깍지’가 씐다. 이건 좀 고쳐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서윤주는 노력으로 ‘청담동’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 타고난 천성, 타고난 가정환경만 봐도 그렇지 않냐”며 “하지만 여자의 사랑은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던히 노력하는 남자에게 결국 마음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 “서른, 더 책임감 생겨…”
올해 서른이 된 배우 소이현, 어쩌면 우울할 수 있다. 그녀는 서른의 나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음력 설이 지나고 나니 ‘이제 진짜 서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른이 되니 20대 때보다 행동에 책임감이 더 생겼다”며 “20대 때는 실수를 해도 ‘어리니까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젠 서른이라 ‘네가 나이가 몇인데 그걸 못하니’라고 할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듣고싶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30대 배우가 되니 오히려 조금 더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편해진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역할도 전보다 더 많아지겠다 싶고. 배우로서 30대는 더 매력적인 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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