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무이자 할부 중단은 서민 허리 쥐어짜기”

산업 / 유상석 / 2013-02-22 14:40:11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하자, 대형마트 고객 ‘혼란’

[토요경제] “대형마트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안 하는 건 결국 서민 허리 졸라매기일 뿐이다”


지난 18일부터 대형할인마트에서 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ㆍ하나SK카드가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서민의 휜 허리만 부러지게 생겼다.


이달 말까지는 KB와 시티ㆍ비씨ㆍ롯데 카드 등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지속하지만 오는 28일 이후에는 그마저도 중단될 전망이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는 여기저기 ‘할인’ㆍ‘도매가’ㆍ‘1+1’이란 표지가 덕지덕지 붙어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고객들은 쉽사리 손을 뻗지도 매대를 뜨지도 못한다. 밀가루와 간장, 고추장 등 필수 먹거리 가격이 높아만 가는데 무이자 할부도 안 되니 더욱 신중하게 장을 볼 수밖에 없는 것. 제품 하나를 들고 여기저기를 훑어보며 가격 비교에 여념이 없었다.


과자 한 봉지를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던 주부 김 모(56ㆍ여)씨는 “요새 현금으로 계산하는 사람도 없고 카드로 계산하면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는데 너무 불편하다”며 “먹는 건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데 무이자가 안 된다고 장보는 걸 줄일 수도 없고 물가는 갈수록 높아가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들과 장을 보러 나온 김 모(44)씨도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이 불편하긴 마찬가지. 김 씨는 “마트에서 식료품을 한꺼번에 사거나 비싼 제품을 구매할 때처럼 돈이 크게 나갈 때는 무이자 서비스가 되면 좋은데 요새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많이 없어져 이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모(50ㆍ여)씨는 “카드사가 대형마트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하는 건 결국 서민 쥐어짜기밖에 안 된다”며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중산층 이하인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같은 시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카드사는 마트에 수수료도 받고 이익도 좋으면서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 서비스 하는 것도 아까워 하니 카드사의 횡포도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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