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대출금리는 오르는데… 예·적금 금리 '요지부동'

산업 / 유승열 / 2017-10-31 15:36:26
은행들 대출금리 3~5%p 인상<br>수신금리 8월말 수준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리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이 대출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이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이자를 내는 방법으로 '손쉽게' 이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은행은 금융채 등 시장 금리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5년간 금리를 고정하고 이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 경우 KB국민은행은 31일 연 3.73~4.93%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3.29~4.49%보다 최고·최저치가 0.44%포인트 높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35~4.46%에서 3.69~4.80%로, KEB하나은행은 3.625~4.845%에서 3.925~5.145%로 가이드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30~4.30%, 3.43~4.57%에서 3.64~4.64%, 3.77~4.91%로 올렸다.

반면 예금·적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이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인 'KB스마트폰예금'의 금리는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기본이율 1.2%(우대금리 반영시 1.8%)로 변화가 없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과 '하나머니세상적금' 역시 우대금리 반영시 최고금리(만기 1년 기준)가 각각 1.9%, 2.8%로 변동이 없었다. 우리은행의 '짠테크 적금' 최고금리도 2.5%로 동일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1년제)의 금리는 기본 1.05%, 최고 2.65%로 제자리였으며, 농협은행 'e금리우대예금'의 이자율도 1.85%로 같았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예·적금 금리 인상속도는 더디다며 금융상품의 금리를 정하는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통상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고 예금이나 적금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토대로 정한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관측 등 시장의 전망·기대가 반영돼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은행들이 조용히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점도 요인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 상황별로 붙이는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된다.


KEB하나은행은 만기 10년 이상인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가산금리를 올해 8월 1.27%에서 1.37%로 0.1%포인트 올렸으며 국민은행은 1.34%에서 1.38%로, 신한은행은 1.27%에서 1.29%, 농협은행은 1.39%에서 1.4%로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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