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안주발에 유통가 ‘고급안주’ 마케팅

산업 / 이경화 / 2017-10-31 13:31:58
편의점·식품업체 간편 냉장안주 인기 속 포장마차 스타일 등 이색 안주 출시 경쟁
퇴근 후 혼술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급안주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좌)CU ‘혼술이라면 도시락’과 (우)대상 청정원의 안주야(夜).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퇴근 후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면서 편의점과 식품업체에서 판매하는 고급 안주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이런 수요를 감안해 가성비 높인 이색 안주를 앞 다퉈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을 본격화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화하고 고급화됐기에 가능한 일일 터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7월 안주류 상품 매출은 올해 28.7% 뛰었다. 지난해 이 기간에도 20.8% 증가했으나 신장 폭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CU 전체 안주류 매출 중 고급 냉장안주 매출 비중은 2015년 55.5%에서 올해 61.9%로 훌쩍 넘어섰다. 반면 마른안주는 같은 기간 44.5%에서 38.1%로 감소했다.


편의점 GS25 역시 1~7월 전체 안주류 매출이 28.4% 늘어나는 동안 냉장안주류는 48.5%로 평균 매출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냉장안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셈이다. 실제 CU가 6월 내놓은 냉장안주류인 숯불연어구이는 편의점에서 사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우려에도 출시일 대비 일주일 만에 매출이 40% 뛰었다.


이에 편의점·식품업체들은 다양한 냉장안주들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CU는 숯불연어구이 반응에 힘입어 이날 1인 맞춤형 모둠 안주 도시락을 출시하며 냉장 안주 강화에 나섰다. CU 측은 “혼술이라면 제만쏘라, 혼술이라면 오깐마라 2종으로 두 제품은 라면과 함께 각각 소주, 맥주에 어울리는 메뉴들로 조합한 안주”라고 설명했다. 앞서 CU 바비큐 폭립도 내놨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생와사비&훈제삼겹과 콘치즈에 빠진 닭·왕교자, GS25 타코·소라와사비의 일식풍 냉장안주도 스테디셀러다. 앞서 대상 청정원은 논현동 실내포장마차 안주 스타일을 지향하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안주야(夜)를 출범시키며 냉장안주 시장에 불을 지폈다. 먼저 출시한 무뼈닭발·매운껍데기·불막창 3종 인기에 힘입어 돼지두루치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와 동원도 각각 낭만포차 안주·심야 식당 안주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두 시리즈 모두 닭똥집이나 순대볶음 같은 포장마차 안주를 따라한 간편식이다. 신세계푸드는 허브맛 촉촉한 닭구이·향긋한 올리브와 새송이·짬뽕친구 김말이 등이 메뉴인 독특한 올반 가정간편식 안주류 7종을 내놓으며 혼술족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사람이 500만 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와인·수입맥주 등을 가볍게 즐기는 혼술족이 늘면서 안주 겸 식사대용으로 프리미엄 안주가 각광받고 있다”며 “소비자 입맛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어 간편 안주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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