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감기약 같이 먹지 마세요”

산업 / 전성운 / 2012-03-19 12:58:15
알아두면 좋은 '올바른 의약품 복용법'

자몽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 일부 식품은 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섭취에 주의하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8일 “약물과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함께 복용하는 약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상호작용은 복약지도를 통해 예방되고 있지만, 식품과 약물 간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 주스, 약물과 같이 섭취시 주의해야


식약청에 따르면, 식품-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의 체내 흡수 감소, 약효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부작용, 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식약청이 밝힌 의약품과 약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과일주스 종류는 아래와 같다.


자몽주스에 많이 함유된 나린긴과 나린게닌 성분 등은 약물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오히려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다.


반면,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 약물,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 등이 있다.


오렌지주스도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석류주스의 경우에도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약물의 복용 시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커피와 종합감기약 같이 먹으면 부작용 주의


그 밖에 커피, 녹차, 우유, 마늘 등도 약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은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카페인에 영향 받는 의약품에는 플루복사민(항우울증제), 아스피린(소염진통제)이 있다.


우유의 경우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유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골다공증치료제)와 퀴놀론 및 테트라사이클린계열 항생제, 철분제(빈혈치료제) 등이다.


마늘의 경우도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에 따라 약효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마늘에 영향을 받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즙 등 과량의 마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적은 양까지 피할 필요는 없다.


허브의 일종이며 차로 많이 섭취되는 성요한풀(St. John's wort)은 일부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데, 특히 항우울증제나 진통제 등 의약품에 영향을 많이 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식약청은 “의약품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여 해당 의약품이 특정 식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책자(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약품과 함께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를 발간, 홈페이지에 게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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