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감원 채용비리' 농협금융·수은 압수수색

산업 / 유승열 / 2017-10-25 17:00:15
수은 부행장 아들 채용청탁 수사…기업들 "조용히 결과 기다린다"
농협금융지주 및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검찰이 금융감독원 특혜채용 논란에 엮인 NH농협금융지주와 수출입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각 금융사 내부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점의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사무실과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5년 10월 금감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A씨가 필기시험에 합격하도록 금감원 이모 전 총무국장에게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아들로, 이 부행장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들어갔다.

이 전 국장은 김 회장의 청탁에 따라 경제·경영·법학 등 3개 분야 채용예정 인원을 각 1명씩 늘려 A씨가 합격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분야에 응시한 A씨는 필기시험 결과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점수였다.


면접에서도 이 전 국장은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고, A씨는 최종 합격했다.

수장과 고위 임원이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인 농협금융과 수출입은행은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김 회장은 국장에게 그런 전화를 하겠냐며 자신은 떳떳하다고 부정해, 이를 믿고 있던 상황에서 압수수색이 들어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며 "감사원이 수사의뢰를 한 데 따른 조치로, 이번 수사를 계기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조직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며 "은행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