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예상을 뒤엎은 '깜짝' 실적…NIM 개선·비은행 호조

산업 / 유승열 / 2017-07-21 16:41:25
신한·KB금융,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br>우리은행, 상반기 만에 1조 돌파…2011년 이후 최대


▲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사진=각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 호조세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금융사들이 실적 예상치를 훌쩍 튀어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1조8891억원을 거두며 200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8920억원으로 증권사들의 순이익 전망치 평균(7090억원)을 200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KB금융지주도 상반기에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인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역시 시장의 기대치인 742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4%(3481억원)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치로, 2015년 연간 당기순이익(1조593억원)보다 많았다.


우리은행은 2015년에 순이익이 1조원을 달성했고 작년에는 9월말에 달성한 반면, 올해는 6월말에 순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빠른 실적 향상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예상(3천690억원)보다 918억원 많은 4천608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깜작' 실적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가 이어진 덕분이 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올라 NIM도 함께 올라갔다.


신한금융의 2분기 NIM은 2.02%로 전분기대비 0.01%포인트(p) 오르며 2분기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 덕분에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3조78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KB금융의 2분기 NIM도 전분기대비 0.05%포인트 오른 2.00%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66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나 급증했다.


우리은행도 2분기에 1.45%로 0.01%포인트 오르며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5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3억원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의 선전도 돋보인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비은행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인 8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불리한 영업환경에도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7.7% 증가한 63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9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로 85.5%나 급증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100% 자회사 편입 효과가 2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B금융은 4월에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은 이들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의 지분율은 94.3%로, KB캐피탈은 79.7%로 각각 확대됐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KB금융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기존 연결대상 자회사였던 KB캐피탈은 지분율이 확대된 만큼 실적 반영률이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37%로, 작년 상반기보다 12%p나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통적인 수익원인 이자이익뿐 아니라 비이자이익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외환·파생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상품 판매가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207억원 증가한 756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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