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미래에셋대우, 통추위·존속법인 합병 ‘가속화’

산업 / 김재화 / 2016-04-25 13:54:41
다음 달 중순 통합추진위원회 출범…세금 2천억원 절감 기대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에 따른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하며 통합 증권사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이러한 합병안을 재가하고 내부적으로 관련 준비 작업을 지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남기기로 했다”며 “미래에셋대우의 법인명인 ‘대우증권’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상호를 ‘대우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의결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남겨두고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면 보유주식 43%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중 법인세만 약 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미래에셋대우가 존속법인이 되면 미래에셋증권이 소멸되면서 세금 부담이 사라진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을 피인수기업인 외환은행으로 하면서 세금 부담을 줄였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의 합병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내달 중순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원장은 박현주 회장이 맡을 계획이다.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에셋대우에서 각각 4명씩 맡는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이만희 전무, 봉원석 CRO, 김승회 상무와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조완우 상무, 채병권 상무, 김희주 이사로 구성된다.


통합추진위원회 간사는 현재 통합추진단장인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상무와 허선호 미래에셋대우 상무가 맡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실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통합추진단과 의결기관인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을 하면서 10월 1일 합병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노조 갈등…존속 합병 걸림돌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에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래에셋대우의 노조와 대주주 적격성 등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노조는 미래에셋에 노사의 대화 채널 개설과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에는 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며 사측과 입장차를 보였다.


또 미래에셋대우가 존속법인으로 남는 다면 미래에셋생명의 ‘대주주 적격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9.87%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이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존속법인으로 남을 경우 최대주주는 미래에셋대우로 변경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2월 소액채권담합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1심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진행 중이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대해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대주주 자격이 제한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다음달 미래에셋대우의 이사회 결정 이후부터 지켜볼 것”이라며 “아직은 이에 대해 논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