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대책-⑥]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상환 불가능시 심사 통해 탕감"

산업 / 유승열 / 2017-10-24 14:57:14
자영업자 대상 '해내리 대출'도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상환능력별로 가구를 구분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지금도 빚을 잘 갚는 가구는 앞으로도 잘 갚고 이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구는 적극적인 채무조정 및 개인회생, 채권소각 등을 지원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정부가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보면 우선 정부는 빚을 잘 갚고 있는 가구가 계속해서 빚을 잘 갚을 수 있도록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틈을 타 금융권이 과도하게 가산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고, 금리 인하 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며 금리 상승기를 틈타 변동금리 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아직은 빚을 잘 갚고 있지만 상환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대비한 대책도 내놨다.


내년부터는 정상 차주 중 실업이나 폐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생겨 빚 상환이 어려워지면 최대 3년 동안 원금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 법정 최고금리를 27.9%에서 24%로 낮추고, 이로 인해 저(低)신용자가 돈을 구하기 어려워지지 않도록 11월 중 정책서민 금융 보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금리 사잇돌대출 공급규모를 2조1500억원으로 1500억원 늘리고 공급실적을 보면서 추가로 3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우스 푸어들이 집을 팔고도 빚을 못 갚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채무자의 상환책임 범위를 담보주택의 가격 이내로 한정하는 책임한정형 주택담보대출을 일반대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런 지원에도 경제 상황이 어려워져 연체가 생길 경우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지금은 대출자가 연체할 경우 금융회사들은 통상 대출금리의 6~9% 정도의 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물리고 있는데, 이를 3~5% 수준으로 낮추도록 유도해 연체 부담을 줄여주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했을 때 신용회복위원회에 담보권 실행 유예를 신청하면 최대 1년까지 금융회사가 담보권 실행을 유예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대상자는 6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 중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이고 차주가 직접 거주하고 있는 주택일 경우로 한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프리워크아웃이나 채무조정과 같은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프리워크아웃 중인 채무자의 이자 부담을 지금보다 줄여주고, 채무조정 시 원금감면 우대혜택을 받는 취약계층의 범위에 청년 가장과 미성년자도 포함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이 보유한 상각 채권을 캠코에 매각해 관리를 일원화하고 적극적으로 채무조정을 하기로 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시작한 뒤 일정 기간 성실하게 상환했다면 소액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해 금융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채무조정 졸업자를 위한 전용 사잇돌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미 상환이 불가능한 차주는 새출발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국민 행복기금이 보유한 채권 중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연체한 소액·장기연체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정리방안을 내달 중 마련하고, 대부업체 등이 보유한 소액·장기연체채권도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간이 보유한 채권도 금융회사의 출연과 기부 등을 활용해 매입하고, 채무조정을 통해 재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증장애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파산신청 비용을 지원하고, 개인회생·파산 시 채무자 비용 경감과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신청서 간소화와 유관기관 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출자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사례가 없도록 금융복지 상담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도 올해 안에 39개소에서 42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