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임원, 중동 오만서 뇌물혐의로 재판

산업 / 최병춘 / 2013-12-16 11:27:25
오만당국, A 부사장 비리혐의 포착…LG상사 측 "비밀계좌 아냐" 해명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LG상사의 한 임원이 중동의 산유국인 오만에서 뇌물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동아일보는 LG상사 A부사장은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를 통해 오만 국영석유회사(OCC, Oman Oil Company) 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오만 당국에 체포돼 현지에 억류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부사장의 뇌물 혐의는 오만 당국이 OOC 사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주변 금융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던 중 발각됐다.


오만 당국은 A부사장이 뇌물로 의심되는 수십만달러의 비자금을 스위스 은행 계좌를 통해 OOC 사장에게 건넨 사실을 포착하고 A 부사장을 뇌물 제공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최근 A부사장에 대한 공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A 부사장의 구체적인 혐의나 재판 진행 상황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LG상사 측은 “현재 법무팀에서 문제에 대해 확인하고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의심을 받고 있는 스위스 은행계좌는 비밀계좌가 아닌 합법적인 계좌”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계좌는 LG상사 측의 계좌가 아닌 용역계약 대금을 송금한 컨설팅업체 측의 계좌”라며 “우리는 정상적인 계약에 따른 지급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만 오만에서 자국 기업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심되는 부분 기소하면서 오해로 불거진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상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오만 석유화학분야에 진출해 고부가가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2월엔 오만 소하르 산업단지에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위해 OOC와 공동개발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계약이 A 부사장의 혐의와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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