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 ‘암보험’ 출시붐…암보험 ‘大戰’ 예고

산업 / 조연희 / 2013-08-12 11:12:15

[토요경제=조연희 기자] 대형 보험사들이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중단했던 암보험 상품을 다시 선보임에 따라 암보험 판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교보생명은 이날 암 진단자금과 관련한 비용을 보장하는 암보험을 동시에 출시했다.

한화생명이 출시한 'The행복한명품암보험'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장기간의 제한 없이 보장하고, 사망했을 경우에는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새로운 암보험 '교보암보험'은 암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만기시점에 생존해 있을 경우 보험가입금액의 20%를 환급하고, 갱신할 경우 보험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15년 만기 갱신형이며, 암이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보험료는 30세 남자 기준 3만8000원 수준이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도 지난 상반기에 암보험 판매를 재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암보험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흥국화재·한화손보·AIA생명·동양생명 등 중소형사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부터 막강한 판매채널을 갖춘 대형 보험사들이 속속 암보험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보험사가 암보험 판매를 재개한 것은 암 관련 통계자료의 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하기가 한층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출시되는 암보험은 유방암이나 갑상선암처럼 치료가 쉬운 암의 경우 보험금을 축소하는 대신 간암이나 폐암·췌장암·혈액암 등 치료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암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2000년대 초 판매된 암보험 상품의 경우 어떤 암에 걸리더라도 같은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암 보험을 처음 출시했을 때는 암 발병에 따른 사망자도 많고, 누적통계도 없어 손해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며 "최근에는 생존율도 높아지고, 통계가 충분히 쌓였다고 판단해 상품을 새로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손해보험사로는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생보사로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농협생명·신한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현대라이프·흥국생명·우리아비바생명·알리안츠생명·라이나생명·PCA생명·AI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암전용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