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국내 생산시설 단계적 철수 방침

산업 / 황혜연 / 2013-08-12 10:57:06

[토요경제=황혜연 기자]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건비 급증 및 전투적 노조로 인해 한국 내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철수할 방침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 외신은 GM이 한국에서 이미 신모델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치 및 노동비용 증가와 관련해 한국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GM 관계자는 “GM은 한국에서의 위험요소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당장 2~3년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이며 생산기지 한 곳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한국에서 비용과 정치, 노조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은 한국에서 전 세계 물량의 2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GM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80%가 해외로 수출된다.


하지만 GM은 지난해 말 크루즈 후속모델 개발·생산에서 군산공장을 제외했다. 크루즈의 수석개발팀도 한국에서 철수시키고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의 기술센터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GM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과 중국에서 ‘뷰익 앙코르’로 판매하는 콤팩트 SUV ‘오펠 모카’의 후속모델도 내년 하반기부터 상당 부분을 스페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GM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10여년간 급상승한 인건비와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진 원화 강세로 한국이 ‘고비용 생산기지’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국GM은 올해 자동차 1대당 인건비가 1133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GM의 전세계 평균인 677달러의 두배에 가까우며 스페인,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GM은 한국을 ‘고비용 국가’의 초기단계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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