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특혜채용?"…금융권 채용비리 잇따라

산업 / 유승열 / 2017-10-17 16:45:25
공직자·주요고객 자녀 등 16명 채용 '의혹'
<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낙년 우리은행의 일반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약 150명 중 10%가 특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은 17일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했다는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을 보면 총 16명의 이름과 생년, 성별, 출신학교와 함께 해당 인물의 배경이 되는 관련 정보와 추천인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한 지원자의 경우 관련 정보란에 금융감독원 이○○ 부원장(보) 요청이라고 쓰여 있으며 추천인에는 본부장으로 추정되는 ○○○(본)이라 적혀있다.


또 한 지원자의 배경은 국정원 백○○ 자녀라고 적혀있으며 추천인에는 ○○○ 그룹장이라 쓰여 있다.


기관 고객 담당자의 자녀들도 이름을 올렸다.


○○부구청장 ○○○자녀라고 쓰여있는 지원자의 경우 비고란에 '급여이체 1천160명, 공금예금 1천930억'이라고 적혀있고, 국군재정단 ○○○○ 담당자라고 적힌 지원자의 경우 비고란에 '연금카드 3만좌, 급여이체 1만7천건'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이들 16명은 결과란에 모두 '채용'이라고 적혀있었다.


의원실은 또 추천명단에 포함돼 최종 합격한 한 사람은 채용 이후 일과시간 무단이탈, 팀 융화력 부족, 적극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내 인재개발부의 특이사항 보고에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문건이 인사팀 내부에서 작성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며 "소명 과정에서 별도 임직원 자녀의 명단도 작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도입해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없으며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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