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현대차, 미국에서 통했다!

산업 / 전현진 / 2013-02-14 16:36:32
현대차, 美 대형차 판매 ‘최고’

[토요경제=전현진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아반떼, 쏘나타 등 준중형급은 물론 그랜저(미국 판매명 아제라)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 등 대형차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대형차 판매 비중으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현대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현대차는 올해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식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예정이며 이는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차, ‘럭셔리 카’로 승부


현대차는 최근 10여 년간 준중형급 이하의 소형차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에서 급성장 했다. 그러나 글로벌 탑 브랜드로 가기 위해서는 계속 저가 소형차로는 승부를 걸 수 없었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5년 ‘브랜드 이미지 혁신을 위한 브랜드 경영 원년’을 선포했고 현대차는 단순히 저가 소형차를 넘어 글로벌 탑 브랜드로 가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럭셔리 카로 승부를 걸었다.


현대차는 2009년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대형차에 들어가는 타우엔진이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높아진 브랜드 위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 대형차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08년부터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수퍼볼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거는 등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왔다.


최근 에쿠스도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비전’이 발표한 ‘종합 가치 평가’ 럭셔리카 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839점을 받아 ‘가장 가치 있는 차’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대형차 이미지는 호평을 받고 있다.


◇ 현대차, 美 대형차 판매 비중 역대 최고


현대차의 미국시장에서 대형차 제값받기를 통한 내실있는 경영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대형차 판매 비중으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그랜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모두 3522대의 대형차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 전체판매(4만4713대)의 8.1%에 해당하며 월 판매 비중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 12대 중 한 대는 대형차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현대차의 대형차 비중이 8%를 넘긴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이는 국내 대형차 판매비중 2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전지라는 것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입장이다. 작년 현대차의 전체 대형차 판매도 4만6376대로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6기통 3.0ℓ 이상, 3만5000달러 이상의 차량이 대형차로 구분된다. 현대차는 에쿠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그랜저 등 4개 모델의 대형차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대형차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랜저에 이어 제네시스를 막 소개했던 지난 2008년 5.1%였던 대형차 비중은 2009년 5.9%로 늘었고 에쿠스를 선보였던 2010년에는 6.0%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대형차 비중이 5.8%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현대차 브랜드가 세계 53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6.6%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달 대형차 판매대수는 전월(3594대)에 비해서는 72대(2.0%) 줄어든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5.4%나 증가한 규모다.


모델별로는 제네시스가 2472대(쿠페 928대) 판매돼 전체 판매의 70.1%를 담당했고, 그랜저(797대), 에쿠스(253대)순이었다. 제네시스는 1544대, 제네시스 쿠페는 928대 판매됐다.


지난해에도 제네시스가 2만2980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2012년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가 전년 동기 대비 450% 급증한 8431대, 에쿠스가 24.4% 늘어난 3972대 판매됐다.


판매가 늘어나며 미국 프리미엄 럭셔리 차급에서 에쿠스 점유율은 2011년 5.7%에서 지난해 7.1%로 1.4%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차급에서는 그랜저 비중이 2011년 0.3%에서 1.5%로 증가했다. 다만 제네시스는 미국 중형 럭셔리급에서 비중이 12.5%에서 11.3%로 감소했다.


◇ “고급차 시장 계속해서 공략”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지난 2009년 3월 신형 에쿠스 출시 이후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모델로, △한층 정제된 느낌의 외관 디자인 △세계적 명차 트렌드로 자리잡은 수평형 레이아웃 인테리어 적용 △최고급 첨단사양들의 대거 기본화 등 대폭적인 상품성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국내 최고급 럭셔리 세단이다.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최고 수준의 첨단 신기술 적용을 통해 럭셔리카 시장에 또 한번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네시스 신형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어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미국 대형 프리미엄카 시장에 연착륙한 데 이어 신형 그랜저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올해 2ㆍ4분기에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대형차 인기몰이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차 판매 증가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전체 차급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 향상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인지도 제고와 ‘제값받기’로 고급 차종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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