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윤장현 공천에 강운태·이용섭 탈당

산업 / 박진호 / 2014-05-04 15:25:37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내분 격화 … '빅 네임' 탈당에 승리 장담 못해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지방선거 무공천을 번복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공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자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존재하는 호남권에서의 양상은 더욱 심각하다. 결국 광주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예비후보였던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시장 후보로 안철수 공동대표 측으로 분류되고 있는 윤장현 전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장을 지난 2일 전격 확정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을 이루기 전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에서 광주시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결정한데 이어 윤 후보를 시장 후보로 단독 공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윤 후보가 "당의 확장성에 기여하고 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며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후보가 광주전남비전 이사장을 지낸 만큼, 광주의 시민사회 운동에 헌신해 왔다며 "진정성 있고 시민과 함께하는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는 광주시민의 바람에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윤 후보에 대해 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광주시민과 광주정신을 믿는다"고 전하며, "광주의 변화를 위해 내린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한 길에 광주시민이 함께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선거에서의 승리를 당부했다.


그러나 예비후보 경선이 펼쳐질 경우 윤 후보에 비해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강운태 현 시장과 이윤섭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식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강 시장은 3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후보 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치지않고 밀실야합 공천을 강행했다며 비난에 나섰다. 강 시장은 "새 정치를 갈망하는 광주시민들에게 헌 정치로 답한 안철수·김한길 지배 하의 정당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 역시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밀실정치를 통해 전격적인 '낙하산 공천', '지분공천'을 단행했다고 지적하며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러운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안철수가 그토록 주장해 온 새 정치의 실체 얼마나 허구인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1일, "특정 후보에 대한 전략 공천이 강행될 경우 당을 떠나 비상한 각오로 횡포에 맞설 것"이라고 공동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광주시장 적합도를 평가하는 여론조사에서 30%의 지지도를 보이며 박빙의 대결을 펼쳐 온 반면 윤 후보의 경우는 10%대의 지지율로 많은 격차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전략 공천에 대해 당 내의 안철수 계에 대한 지분 양보라는 호남 민주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단일화와 연대까지도 불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새정치민주 연합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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