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뷰민라’는 고양아람누리에서 4월 26~27일, 5월 3~4일 등 4일 동안 고양아람누리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단은 공연 전날인 지난달 25일 오후 6시에 뷰민라 주최 측인 민트 페이퍼에 공문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재단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뒤로 한 채 어떤 형태로든 정상 진행에 협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취소 통보를 했다.
또 재단 홈페이지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가 취소됐다”는 글을 올리며 관객들에게 공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재단 측은 국민적 슬픔을 공감해 행사를 야외무대가 아닌 실내에서 하거나 취소, 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최 측과 행사를 진행하기위해 협의 했지만 수억원에 달하는 위약금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결국 하루 전날 급하게 취소 통보를 내렸다.
이를 두고 각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김모(34)씨는 “온 국민이 슬픔에 공감해 최근 컴백을 앞둔 가수나 문화공연 등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같은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게다가 공개된 장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를 판매하면서 공연을 강행했다면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민트 페이퍼 측은 홈페이지에 “재단 측이 공연 개최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히며 적대적인 반응이다.
출연예정자들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그 어떤 공연보다도 많이 고민하며 준비했던 ‘뷰민라 2014’. 서로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가벼운 딴따라 질로 치부되어지는 것에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한곡, 한곡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싶었습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재단 관계자는 “주최 측과 취소나 연기를 하면 법적 테두리 안에서 무료 대관이나 취소에 따른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또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판매 자제와 실내 공연을 할 경우 모든 공연 장비 대여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협의가 안돼 어쩔 수 없이 취소 통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민트 페이퍼 측은 소송을 통해 손실금과 위약금 등을 받아내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재단 측은 향후 법적 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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