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안도의 한숨…KB금융, 탄식의 한숨

산업 / 유승열 / 2017-07-20 17:52:56
상반기 순이익 289억원 차…격차 좁혀져<br>2분기는 KB금융이 1위…"다음 분기 기대"

▲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본사 전경<사진=각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반기 실적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격차는 289억원 수준으로 이전보다 더욱더 좁혀졌다.


여기에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서 3분기에는 KB금융이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밝혀온 KB금융도 2008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289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뀐다. KB금융이 2분기에 역시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99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8920억원의 신한금융을 앞질렀다. KB금융이 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을 넘어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2년여만의 일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KB금융이 올 2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실적 연결과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거액 대손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을 본 덕분이다. KB금융은 4월에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KB손보와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5월에 이 두 회사의 지분율이 확대돼 2분기에 두 회사의 실적 반영률이 높아졌다.


또 KB손해보험의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2분기에 1210억원 발생했다.


그러나 두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은 이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섰지만 2분기 실적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추월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0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7%(4660억원) 증가하며 2012년 상반기(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를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조1043억원으로 7.6% 증가했으나 국민은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6.6% 늘어난 5698억원으로 국민은행보다 많았다.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8%(1178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이 1분기에 신한은행을 앞섰던 것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 크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관련 이익 1천580억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KB금융은 그러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지주 실적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이 신한금융에 밀렸지만 올 연말에는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KB손해보험의 지분을 취득해 경상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연간 이익은 KB금융이 앞지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