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I' 광폭행보…AI 시장 장악력 키운다

산업 / 여용준 / 2017-10-12 14:10:08
삼성전자 생활가전 연동 MOU 체결…자동차·스마트홈 확대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를 삼성전자 생활 가전제품에 연동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I는 최근 제네시스 G70에 서버형 음성인식으로 적용된 바 있으며 홈IoT 부문에서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연동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미니(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을 명령·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음성 엔진, 대화 엔진(챗봇) 기술을 삼성전자 가전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전제품의 각종 소모품의 상태와 교체 주기를 이용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려주거나 필요한 소모품을 직접 주문하고, 기기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해결 방법이나 A/S 정보를 알려주는 등 스마트한 사후 관리가 이뤄지도록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에어컨 켜고 끄기 등 개별 기기의 기능을 음성 명령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제어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의 맥락과 이용 패턴의 학습에 기반을 둔 종합적인 기기 제어를 구현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카카오 I는 생활가전 뿐 아니라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등 AI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에는 포스코건설·포스코ICT·GS건설 등과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는 GS건설과 음성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 AI 기술로 아파트를 제어하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 빅데이터를 학습해 스마트한 생활을 돕는 차세대 AI 아파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건설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결합해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포스코 ICT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스마트 더샵에 특화된 AI 기반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간 LG유플러스를 중심으로 이동통신사들이 홈IoT 점유율 확대를 위해 건설사들과 MOU를 맺었으나 후발주자인 카카오가 단숨에 10대 건설사 중 두 곳과 협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I의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형 음성인식을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지난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 탑재됐다.


제네시스 G70에 탑재된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 I가 적용된 첫 외부 서비스로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기술제휴 MOU를 체결하고 긴밀히 협업해 왔다. 양사는 앞으로도 AI 기술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초연결 커넥티드카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협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러한 행보가 AI 시장에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 등 기술을 남들보다 더 빨리 내놓을 경우 주목은 받을 수 있지만 이 기술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자 간 큰 차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비등해진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카카오와 다른 기업들 간의 MOU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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