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공식 출범…신동빈·황각규 공동 대표

산업 / 여용준 / 2017-10-12 16:08:45
롯데제과 등 4개 상장사 분할·합병…자산 6조 규모<br>42개 자회사 편입…앞으로 확대 예정
<사진=롯데>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그룹이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롯데지주)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공식 출범식은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576억, 자본금은 4조8861억 규모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해외 자회사 포함 138개사)이며 앞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두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로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 사외이사진이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지주 주식회사 조직도. <사진=롯데>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대폭 축소된다. 롯데는 지주회사 전환이 경영 투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주주가치 역시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 및 M&A 추진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며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롯데는 지주회사의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새로운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줄어들었다. 롯데는 순환출자고리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경영투명성 제고와 함께 사업과 투자부문간의 리스크가 분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상당한 주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8월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적극 검토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4.5%에 그친다.


특히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한국 롯데와 관련된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앞으로 큰 경영권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도 주주로써 권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지분을 정리한 만큼 앞으로 분쟁은 과거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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