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내비게이션 경쟁…SKT 'T맵' 압승

산업 / 여용준 / 2017-10-10 16:52:04
길 안내 건수 4억8천만건…카카오내비 3천만건 '상승세'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8일) 기간 중 SK텔레콤의 ‘T맵’과 카카오의 ‘카카오내비’, KT·LG유플러스의 ‘원내비’가 벌인 내비게이션 경쟁에서 SK텔레콤 T맵이 압승을 거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T맵은 연휴 기간 중 총 4억8000만건의 길 안내를 했다. 평소 대비 1.3배 증가한 수준이다.


또 지난 4일에는 일평균 이용자수(DAU)도 364만건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최초로 DAU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의 연휴 기간 중 길 안내 건수가 3038만건으로 주간 최다 이용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또 가장 이용이 많았던 지난 4일과 5일에는 하루 길안내 건수가 400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지난 2월 카카오내비 출시 후 약 8개월만에 월간 이용자수(MAU)가 2배 이상 늘어난 470만명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통합 내비게이션인 ‘원내비’는 연휴 기간 중 구체적인 데이터를 집계하진 않았지만 지난 한달간 460만건의 길 안내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업계 최초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교차로 구간을 동영상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원내비를 공동 서비스 중인 KT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요금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민감도도 대폭 높여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찾아 신속하게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에서 T맵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 예상됐으나 이용건수의 차이가 꽤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놓은 ‘T맵x누구’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T맵x누구’는 기존 T맵에 음성 인식 인공지능 ‘누구’를 탑재해 경로 안내 및 수정,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등을 음성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추석 전 2012년부터 5년간 명절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해 추석 당일 4일 오전에서 이른 오후 사이 귀성, 귀경길이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고속도로별 교통정체 시간, 구간 예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줄줄이 접속 장애를 빚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문제가 됐던 서비스는 KT의 원내비와 카카오의 카카오내비, 현대엠엔소프트의 맵피, 네이버의 네이버내비 등이다. 업체들은 예상보다 이용자가 많이 몰려 서버가 마비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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