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실손의보 재보험 출재 통해 유병자 인수 '확대'

산업 / 정종진 / 2017-10-10 16:05:08
고혈압·당뇨등 일정기준 충족하면 인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재보험 출재를 통해 실손의료보험의 유병자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가입이 거절됐던 고혈압, 당뇨, 암, 갑상선기능 이상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실손의보 가입이 가능해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일부 생보사가 인수 거절 빈도가 높은 주요 6대 질병을 중심으로 재보험을 출재해 유병자 인수기준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6대 질병에 대한 실손의보 재보험을 출재했다.


대상은 ▲고혈압(단순 혈압 상승, 고혈압 치료중) ▲고지혈증(단순 지질 상승, 고지혈증 치료중) ▲당뇨(혈당 및 당화혈색소 상승, 당뇨 치료중) ▲암(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손의보에 대한 재보험 출재를 통해 인수 기준을 기존보다 낮추는 한편 유병자 인수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생보사들이 실손의보 가입기준을 까다롭게 둬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는 지적되면서 자체적으로 재보험 출재를 통해 인수 기준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발간한 '2016년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에서 실손의보 단독상품 판매시 보험사의 간호사에 의한 방문진단이나 회사의 적부심사를 받고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년 4월을 목표로 유병자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보 개발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현행보다 3배 이상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가입 대상자들이 기피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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