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서승아 기자] 올 1분기에 국내 은행의 대출이 1650조원으로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7000억원)에 비해 25.3%(4000억원) 급감했다.
은행권의 3월말 현재 대출잔액(평잔 기준)은 1650조원으로 4%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이익 중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달한다"며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줄이면서 경쟁을 벌이다보니 이자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줄어들자 1분기 국내은행의 ROA도 0.28%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0%p 하락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세계 유수은행의 적정 ROA를 1% 수준으로 본다”며 “국내 은행의 ROA 수준만 보면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대출해 줄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은 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을 추가로 늘리려면 자본이 늘어나야 한다”며 “이자마진 문제 외에도 STX중공업 등 구조조정기업의 주가하락, 유가증권관련이익 감소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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