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에 1000만원 넘게 판 고라니 사진, 인터넷에선 30불

문화·라이프 / 김형규 / 2014-05-02 10:15:18
최고가 판매 작품은 250불 '내 창을 열어' 사진집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아해'라는 예명으로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의 사진이 계열사에는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선에 팔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인터넷사이트에서는 고작 40달러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 유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계열사에 사진 구입을 강요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주)천해지의 변기춘(42) 대표는 지난달 29일 "백남준 같은 세계적인 작가 이상의 가치가 있어 장당 200만원에서 8000만 원까지 샀다"고 답했고, (주)아해의 이강세(73) 전 대표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해서 1억원에 8장을 구매했다. 고라니도 있고 새도 있는 여러가지 그림이다"고 말했으며, 사고 선박사인 (주)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는 "큰 사진 말고 책자로 된 사진집을 1억 원을 들여 200권 샀다"고 밝혔다.

계열사 대표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 아해의 사진은했지만 아해 사진의 해외 공식 판매사이트인 '아채프로덕츠닷컴(ahaeproducts.com)'에 들어가 보면 실제 그림의 가치에 의문 부호가 생긴다.

이 사이트에선 이강세 전 대표가 장당 1250만 원에 샀다는 고라니 사진은 30달러(한화 약 3만 원)이었으며유 전 회장이 2011년 4월 뉴욕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서 10여 차례 개최한 전시회에 선보인 새나 풍경사진들도 20~50달러(한화 약 2만~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구원파 신도들에게 500만 원에 강매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의 사진달력은 160달러(한화 약 16만 원)이었다.


이 곳의 가장 비싼 유 전 회장의 작품은 전시회 '내 창을 통해(Through My Window)' 사진집으로 250달러(25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편, 검찰은 이강제 전 대표 등이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같은 강매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아해사진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아해의 작품. (사진 위로 부터) 30달러에 판매되는 고라니 사진, 250달러에 판매되는 사진집 '내 창을 통해(Through my window)', 160달러에 판매되는 아해 사진 달력


사진 : 아해 사진 공식 판매 사이트 (www.ahaeproducts.com)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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