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지난해 제조업 가동률이 71.9%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통계청은 31일 ‘201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해 작년 12월 전 산업 생산과 투자가 2개월째 늘었지만 소비는 전월보다 4.1% 줄어, 2011년 2월 이후 6년10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연간 전 산업생산은 10월 1.8% 감소에서 11월 1.3% 증가로 반전돼 12월 0.2%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1월보다 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는데 완성차·부품의 생산이 부진한데 따른 영향으로 자동차·기계장비 분야의 감소세가 확연해지는 등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돼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0.8%P 하락한 70.4% 수준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8월 70.4%를 기록한 뒤 가장 낮았고 기업들의 재고 보유부담을 나타내는 제조업 재고는 11월에 비해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우려된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는데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주가가 상승한데 따른 여파로 금융·보험 생산이 늘어나 이를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상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준내구재·비내구재·내구재 등이 전 분야에 걸쳐 기저효과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소매판매 감소폭이 전월대비 4.1% 줄어든 2011년 2월 기록이후 6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란 점에서, 내수시장 위축에 따른 소비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0.3% 감소한 건설기성에선 토목분야에서 증가했지만 건축 공사실적이 줄었고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제조기계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확대돼 8.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하락했고 향후 경기가 어떤 국면으로 향할 것인지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생산부문의 부진을 서비스업이 받쳐주면서 전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소매판매가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아 지출이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기준 전 산업생산은 2016년보다 2.4% 증가했는데 서비스업 생산이 2.5% 늘어났지만,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0.6%로 전년 1.0%에 비해 0.4%P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작년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전년보다 0.7%P 하락,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은 71.9%로 주목되는데, 이는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 역시 준내구재를 제외한 내구재와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7% 늘었지만 2014년 2.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를 비롯한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 14.1%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의 경우 최근 수년간 건축공사 실적이 호조세를 타면서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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